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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그 외 국가

[몰디브] 신혼여행으로 꼭 가고 싶었던 곳, 헤리턴스 아라(Heritance Aarah)

마음 속 신혼여행지 1순위 였던 몰디브

주변에서 추천 해주기도 했고

큰 비용이 들어 마음먹고 가야 하는 곳인만큼

신혼여행 처럼 의미 있는 날에 가고 싶었다

 

사진찍기 좋은 에메랄드 색의 얕은 라군

스노클링하기 좋은 짙은 파란 색의 수중환경

수상비행기, 보트 등 리조트 섬까지 이동수단

리조트 내 이용가능한 레스토랑과 맛

리조트 오픈 시기 

 

등등 고려해야 할 것들이 너무나 많았지만

나는 단순하게 생각하기로 했다

 

어느 리조트건 수상빌라는 라군 위에 지어지고

수중환경은 스노쿨링 익스커션을 이용하면 되고

섬까지 이동수단은 무엇이든 신날 것 같았다

 

그렇게

2019년 오픈에

다양한 레스토랑에 대한 후기가 좋아

헤리턴스 아라(Heritance Aarah)를 예약했다

 

오션빌라(Ocean Villa)

개인 풀장이 있는 곳은 오션 스위트인데

우린 물놀이는 바다 수영으로 충분할 것 같아

오션빌라(Ocean Villa)를 선택했다

 

환상적인 색의 바다가 정말 눈부시고 예뻤다

라군은 발이 닿을 듯 말 듯한 깊이다

옷장에 구명조끼 2개가 구비되어 있고

오리발은 Diving Center에서 대여가 가능하다

 

빌라 앞 바다는 맑고 투명하지만

산호가 없어서(대부분 죽은 산호 잔해들이 쌓여있다)

알록달록 다양한 물고기를 보긴 힘들다

아주 간혹 있긴 하다

 

오션빌라(Ocean Villa) 내부

침대 앞, 바닥 유리창을 내려다 보고 있다가

무려 가오리를 보고는 호들갑을 떨었다

다음날은 수상가옥 기둥 옆을 지나가는

거북이도 목격했으니 몰디브에서의 운은

여기서 다 쓴걸지도 모르겠다

 

랄루(Ralhu)

룸이랑 가깝기도 하고 음식도 맛있어서

제일 자주 갔던 랄루(Ralhu)

헤리턴스 아라에 있는 레스토랑 중

석양을 가장 아름답게 볼 수 있는 장소다

 

 

연어 스테이크는 비린맛이 전혀 나지않고

소스와도 조화로우며 정말 맛있었다

깔라마리는 술 안주로 딱이었고 

해산물 크림요리도, 어느것 하나 자극적이지 않으면서

한국인 입맛에도 잘 맞는 음식들이다  

포크벨리는 살이 부서질듯 부드러웠지만

지방이 너무 많아서 다 먹지 못했다

 

 

다음날 점심에 먹은

소고기 스테이크햄버거야 말로

진정한 랄루의 하이라이트 메뉴였다

미디움으로 익혔으나 칼질에서부터 느껴지는

부드러움과 맛 또한 기가 막혔다

햄버거 역시 인기가 많았는지

주방 앞 서빙 준비 테이블을

햄버거 접시가 가득 채우고 있었다

 

 

공해 하나 없는 몰디브의 밤하늘엔

별이 흐드러지게 많다는 후기를 많이 봤는데

수상가옥의 조명이 저리 켜져있는데도

고작 핸드폰 카메라 렌즈인데도  

많은 별들이 사진 안에 담긴다

실제로 보면 우주에 떠있는 기분이 들 정도다

 

룸 테라스에 있는 선베드에 누워

한참 하늘을 바라보곤 했다

 

암뷸라(Ambula)

 

우리 담당 버틀러인 알리는

날마다 다른 레스토랑을 예약해줬다

암뷸라(Ambula)에 방 번호를 알려주자

이렇게 예쁘게 꾸며진 자리를 안내 해주었다

우리만을 위해 준비된 자리에 행복해진다

 

 

몰디브, 스리랑카 음식이 

정갈하게 플레이팅되어 나오는데

메뉴는 따로 선택할 필요가 없다

거의 8~9가지 요리를 맛본 것 같다

 

 

리조트 내 직원들이 대부분 친절하지만

암뷸라에서는 파인다이닝 레스토랑 정도의

친절함을 경험했다

 

술에 서서히 취해가지

점점 어두워지는 하늘에 켜진 촛불은 일렁이지

잔잔한 파도가 부딪히는 소리와

특이했지만 입맛에 잘 맞는 음식으로

미각, 청각, 후각이 즐거웠던 저녁이었다

 

몰디브야말로

결혼 준비로 정신없고 지친 몸과 마음을

힐링하기에 정말 딱인 곳이다

 

이틀동안 아무것도 하지 않고 쉬어줬으니

익스커션으로 선셋 크루즈, 돌고래투어와

만타 스노클링을 연달아 예약했다